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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SM증후군- 생각에너지가 많은 사람

by . . 2020. 9. 13.

PESM(Personnes Encombrées de Surefficience Mentale) 증후군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나요? 얼마 전까지 뉴스 기사에 종종 등장하는 표현으로 해당 내용이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뜻밖에 유익한 정보도 얻었고, 정확히는 괜히 "나도 그런 거 아냐?"라는 걱정이 생길 수 있는 기사였다는 것을 확인하고서 급히 글을 올리게 됩니다. 글의 순서는 정의, 증상, 오해, 바른 시각의 순서로 풀어갈 것입니다.

 

PESM증후군이란?

심리치료사 크리스텔 프티콜랭(Christel Petitcollin)의 책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에서 나온 정의입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인구의 15~30%가량이 생각이 폭주하는 증상으로 생활에 불편을 겪는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증후군"이란 단어를 붙여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경험으로 불편을 겪는 사람들을 지칭할 때 사용하고 있습니다.

 

PESM의 증상은?

책의 내용을 요약정리한 것을 보면 다음과 같이 열거되어있습니다.

"감각적으로 지나치게 자극을 받는 탓에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감각 과민증 환자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생각들이 터져 나오기 때문에 취사선택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 너무 빨리 앞서가는 생각을 따라잡느라 따발총처럼 말을 퍼붓거나 아예 생각의 흐름과 말의 흐름이 어긋나 버려 말을 심하게 더듬는 사람들 , 지나치게 감정적인 사람들이나 '아무것도 아닌 일'에 얼굴을 붉히거나 욕을 퍼붓거나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 , 호기심을 주체할 수 없거나 매우 선택적으로 호기심을 쏟는 사람들..." - 나무 위키

<PESM증후군>

PESM의 오해

증후군이란 표현은 의학이나 심리학적인 병명으로 인식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PESM은 임상심리학이나 의학 영역에 학술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인지심리학에서는 "인지적 자원이 풍부한 사람"정도로 정의될 뿐 병이나 결함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지 않습니다. 일반인들조차 다양한 환경에서 PESM증후군 증상으로 언급된 반응들을 보이며 이것은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슬픈 영화들을 연이어 본다면 그 감정이 자극되어 일상생활 중 갑자기 눈물이 쏟아지거나 슬픈 감정이 취해 있을 수 있습니다. 제 경우 영화 살인의 추억을 처음 보았을 때, 그날 하루 연쇄살인자에 대한 분노가 가시지 않았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날만 그랬습니다. 뿐만 아니라 평소에는 침착하던 사람이 감정이 격해지면 정신없이 말을 쏟아붓는 것도 종종 보았습니다. 일반인들에게도 흔히 나타나는 현상인데 오히려 이것을 병으로 인식하도록 만드는 표현이 더 심각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PESM은 이렇게 보라.

PESM증후군이란 말보다 생각 에너지가 많은 사람 정도로 표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감정과 생각이 풍성하여서 같은 상황을 볼 때 더 심화되고 세밀하게 인식하고 반응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문제가 있다기보다 감정이 발달한 이들의 특별한 감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인들에게도 감성이 풍부해질 때 종종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것을 문제로 규정하고 강박적으로 해결하도록 불안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더 문제이겠습니다. 

 

결론

PESM은 누구가 겪을 수 있는 것이며, 문제시 여길만한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 PESM증후군이라 말한다면 생각 에너지가 많은 사람 혹은 감성이 풍부한 사람으로 받아들이시고, 과민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사람들의 다양한 특징들을 문제시하는 시각은 조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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